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문구가 “도움을 줄 수 있음”으로 끝나는 것은 조심스러운 표현을 고른 결과가 아니라, 고시가 그렇게 적어둔 문구를 그대로 쓰기 때문입니다. 그리고 모든 문구가 그렇게 끝나지도 않습니다.
이럴 때 찾게 됩니다
제품 설명이 하나같이 “도움을 줄 수 있음”으로 끝나 효과가 없다는 뜻인지 궁금한 경우입니다.
어미는 세 가지로 갈린다
확보한 고시 원료 36건의 기능성 문구를 어미로 분류하면 이렇습니다.
| 어미 | 원료 수 | 쓰이는 자리 |
|---|---|---|
| …에 도움을 줄 수 있음 | 20건 | 일반적인 기능성 |
| …에 필요 | 16건 | 영양소로서의 생리 기능 |
| …에 도움을 줌 | 2건 | 질병발생위험감소 |
고시 원문 전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은 114회, 도움을 줌은 2회 나옵니다.
세 어미의 실제 문구
“필요”는 영양소가 몸에서 하는 역할을 적을 때 씁니다. 아연은 (가)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 (나)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, 엽산은 (가) 세포와 혈액생성에 필요입니다. 단정형이지만 영양소의 생리적 역할을 말하는 것이지 제품의 효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.
“도움을 줌”은 확보한 원료 중 비타민 D와 칼슘 둘뿐이고, 둘 다 같은 자리에 붙습니다 —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. 질병 발생 위험 감소라는 별도 범주라서 어미가 다릅니다.
“도움을 줄 수 있음”이 나머지입니다. 코엔자임Q10은 항산화・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,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.
왜 이 문구를 바꿔 쓰면 안 되나
인정받은 기능성 문구는 그 표현 그대로가 인정 범위입니다. “도움을 줄 수 있음”을 “좋아진다”로 바꾸면 인정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되고, 이는 표시·광고 규제의 문제가 됩니다.
어미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대상을 바꾸는 것도 같습니다. 루테인 문구의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하여라는 한정을 빼고 “눈에 좋다”로 줄이면 원문이 정한 범위보다 넓어집니다.
여기서 알 수 없는 것
어미가 효과의 크기를 뜻하지는 않습니다. “필요”가 “도움을 줄 수 있음”보다 강한 효과라는 의미가 아니라, 영양소 기능이냐 기능성이냐는 범주의 차이입니다.
또한 이 문구들은 고시가 정한 표시 문구이고 개인에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약속하는 값이 아닙니다.
기준 숫자의 축이 여러 개라는 점은 평균필요량·권장섭취량·충분섭취량·상한섭취량의 차이에서 다뤘습니다.